추운 겨울 외출이 싫은 방콕남녀에게 권하는 5가지 책과 음악

뻔뻔한 젊음, tag !t/!t culture 2011/12/06 14:03 Posted by tagit




추운 겨울, 외출이 싫은 방콕 남녀에게

권하는 다섯 가지 책과 음악.

 



방학도 했겠다 할 일은 없는데 밖은 추워서 나가긴 싫고그렇다고 마냥 집에서 뒹굴거리자니 엄마가 '아이고~~정남아~~이거 확 마 궁디를 주 차삐까' 하고 노려보시는 게 느껴지는 것 같아서 뒷통수가 따끔따끔하고. 이럴 땐 어쩌면 좋을까? 바로 에디터 D가 야심차게 추천한 책을 읽으며 음악을 듣는 거지. 방문을 열었는데 독서삼매경에 빠져있는 당신의 모습을 보면 부모님께서도 흐뭇해 하실 거야. , 소설, 인문, 교양 종류별로 골라 봤으니까 입맛대로 읽어 보라구~

 

Editor | 이다정

Web Designer | 오선영

 





 

     <톨스토이 단편선>    


L.N.
톨스토이, '인디북'

♬ 추천 BGM : Moonlight Becomes You, Eddie Higgins

 

몸이 추울 때는 옷이나 따뜻하게 껴입고 방안에 콕 박혀 있으면 그만이지만 마음이 추울 때는 어떻게 할까? 특히 요즘 세상은 몸보다 마음이 더 꽁꽁 얼었잖아. 어려운 경제 상황 속 살기 힘들어진 탓에 사람들은 점점 각박하고 이기적으로 변해 가고, 사랑보다는 미움의 감정을 더 쉽게 느끼곤 하지. 차가운 마음속에 난롯불을 지펴주고 싶다면 <톨스토이 단편선>을 읽어봐. 이야기가 짤막하고 어렵지 않아서 술술 넘어가면서도 하나의 이야기를 끝낼 때 마다 마음이 조금씩 훈훈해 질걸? 이웃에 대한 사랑과 인간의 불필요한 욕심에 대해 다시 한 번 돌이켜 보게 해 주거든. 뜨거운 코코아 한 잔을 느릿느릿 마시며 톨스토이의 이야기를 읽으면 사람에 대한 애정이 솟아날 게 틀림없어. 책 표지에도 '사람이 살아가는 것은 사랑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적혀 있잖아. 부드러운 재즈곡 <Moonlight Becomes You>는 톨스토이 이야기로 상승시킨 마음의 온도를 조금 더 따스하게 유지시켜 줄 거야. 이 음악을 들으면 은은하고 부드러운 달빛을 쬐고 있는 느낌이 들곤 하니까.







 

     <속눈썹>    

김용택, '마음산책'

♬ 추천 BGM : A Winter Story(영화 Love Letter OST), Renedios

 

겨울은 다른 계절보다도 더욱 사랑을 하고 싶은 계절이지? 사랑하는 연인과 첫눈도 함께 맞고, 크리스마스도 함께 보내고, 제야의 종소리도 함께 듣고 싶으니까. 이 시집은 지금 한창 사랑하는 연인에게도, 사랑이 식어가는 연인에게도, 간절히 사랑을 하고 싶은 사람에게도, 사랑에 아프게 데인 사람에게도 모두모두 추천해. 바로 이 <속눈썹>의 부제가 '속눈썹이 파르르 떨리는 사랑의 순간'이기 때문이지. 제목부터 울컥 와 닿지 않니? 사랑에 빠지는 그 찰나의 순간이란! 이미 경험해 본 사람에게는 황홀한 되새김이 될 순간이고 아직 겪어보지 못한 사람에게는 더없이 기다려질 순간이겠지. 시인이 여러 편의 연애시들을 통해 소박하고 담담하게 그려내는 사랑의 모습들은 사랑을 해본 사람이라면 또는 간절하게 기다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 거야. 사랑에 다친 사람이라면 이 시를 통해 상처를 다독이고 옛사랑을 예쁘게 추억할 수 있게 될 거라고 생각해. 여기에 영화 Love Letter의 주제가 <A Winter Story>까지 잔잔한 배경음악으로 깔린다면 지금 당장 사랑하지 않고는 배길 수 없을 걸? 특히 Love Letter를 본 사람에게는 더욱 진한 감동으로 다가올 수 있겠지? 아직 영화를 보지 않았다면 영화도 함께 추천해!

 

 




 

     <세계 명화의 비밀>    

모니카 봄 두첸, '생각의 나무'

♬ 추천 BGM : Spring song in A major Op.62-6, Mendelssohn

 

친구나 애인과 함께 미술 작품을 볼 때 "이 작가는 이러이러한 삶을 살았고 이 작품은 저러저러한 의미를 가졌지. 블라블라" 이러면서 미술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뽐내면 눈을 비비고 그 사람을 다시 보게 되지 않아? 특히 미술 작품들은 아는 만큼 보이는 법이라 액션 페인팅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에게 잭슨 폴록의 <가을의 리듬>은 정신 분열자가 일으킨 광란의 흔적으로밖에 안 보이는 것처럼. 그러니까 이번 겨울 <세계 명화의 비밀>을 통해서 우리의 지적 레벨을 한 단계 업시켜 보자. 이 책은 미켈란젤로부터 빈센트 반 고흐를 거쳐 잭슨 폴록에 이르는 8명의 작가와 그들의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 일반인을 대상으로 쓴 글이라 읽기도 쉬운데다 그림이 많아서 더욱 부담이 없지! 경음악으로 멘델스존의 <봄노래>까지 들으면고상함 레벨치가 대폭 상승할거야. 이것은 마치 어느 고급스러운 미술관에서 귀부인들과 명화를 감상하며 수다를 떠는 그런 느!? 잘생긴 귀공자의 팔짱을 끼고 우아하게 그림을 감상하는 숙녀가 된 그런 느낌!? 런 기분 처음이야!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유홍준, '창비'

♬ 추천 BGM : 아름다운 나라, 신문희

 

우리나라에 정말 아름다운 문화유산들이 많다는 사실은 알고 있지? 문화유산에는 우리나라의 기나긴 역사까지 스며있어서 더욱 소중하고 가치 있잖아. 하지만 막상 어디로 가야 할지, 그 곳에서 무엇을 보고 느껴야 할지 잘 모를 때가 많지. 그럴 때 이 책에게 물어보면 누구보다 친절하게 답해 줄 거야. 추위를 너무 많이 타서 도무지 여행을 가고 싶지 않은 당신의 경우에도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시리즈를 옆에 쌓아두고 읽어봐. 아마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전국 방방곡곡을 유랑하고 온 느낌이 들걸? 그것도 아주 알차고 보람 있게 말이지. 그리고 이 책을 읽을 때에는 성악가 신문희의 <아름다운 나라>를 듣는 걸 추천해. 각종 국가 행사 때 들어서 이미 익숙하겠지만 책과 함께 이 노래를 들으면 또 다를 거야. 가슴 속에 뭔가 뭉글뭉글한 게 차오를 테니까. 그건 이렇게 아름다운 나라에 태어났다는 자부심과 우리나라에 대한 샘솟는 애정이 아닐까? 이 책을 읽고 나면 우리나라가 다르게 느껴질 거야.“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때에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악의 교전>    

기시 유스케, '느낌이 있는 책'

♬ 추천 BGM : 미궁, 황병기

 

할 일이 없어서 방바닥만 데굴데굴 굴러다니는 당신에게 이 책을 강추한다! 두 권이나 되지만 책을 펼치자마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게 될 걸? 2007년 한국에서도 개봉한 영화 <검은집>의 동명소설 원작자가 쓴 스릴러 소설이야. <검은집>의 주인공 사치코만큼이나 소름 끼치고 잔인한 사이코패스 하스미가 주인공인데 더 끔찍한 사실은 그가 바로 고등학교 교사라는 것! 내 담임 선생님이 사이코패스라고 상상해봐. 완전 소름 돋지 않아? 담임한테 밉보이면 머리나 몇 대 쥐어 박히고 마는 게 아니라 진짜 머리가 날아가는(!) 거지, 후덜덜. 하스미가 담임을 맡은 마치다 고등학교 2학년 4반의 운명은 과연 어떻게 될까? 이 책을 읽으면서 함께 들어보기를 추천하는 곡은미궁이야. ‘미궁은 한국의 음악을 전세계에 알리는 데 큰 공헌을 한 가야금 명인 황병기 선생님의 실험적이고 파격적인 국악인데 가야금과 사람의 목소리가 함께 빚어내는 음색이 소름 끼치고 무서워서 곡을 둘러싸고 각종 루머까지 생긴 곡이지. 작곡가가 자살했다느니 세 번 들으면 죽는 곡이라느니 등등의 끔찍한 루머 말이야. 얼마나 무서운 곡이길래 이런 루머까지 생기는지 궁금하지 않아? 음악만 들어도 어디선가 죽은 영혼이 스멀스멀 나올 것 같은데 싸이코패스 이야기까지 곁들이면 웬만한 호러 영화는 명함도 못 내밀 정도로 공포 분위기가 조성 돼. 다 큰 어른이 밤에 혼자 화장실 못 가게 되도 책임 못 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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