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여자의 어느 멋진 열두 시간
누구에게나
연말을 특별하게 보낼 권리가 있다
Editor│김수정, 이다정
Art│박혜림
나이: 내년이면 꺾이는 나이
솔로로 지낸 기간: 세고 싶지 않음
특이 사항: 혼자서도 재미있게 노는 법을 익히 잘 알고 있음
오늘의 목표: 통장 잔고 생각하지 않고 하고 싶은 것 다 해보기

아트하우스 모모 & 이화여자대학교
영화 보러 주로 어디로 가? 내가 지금 소개할 <아트하우스 모모>는 이화여대 ECC(Ehwa Campus Complex) 지하 4층에 위치한 예술영화 극장이야. ECC가 어떤 곳인지를 먼저 설명하자면, 프랑스의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가 설계했고 카페, 서점, 극장 등이 입점해 있어서 건물 내에서 다양한 문화 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곳이지. <아트하우스 모모>는 대중적인 영화부터 쉽게 볼 수 없는 독립, 예술 영화까지 고루 관람할 수 있는 곳으로, 총 2개의 상영관(276석)으로 운영되고 있어. 그래! 오전에 할 일은 ‘남친과는 못볼 예술 영화 감상’, 너로 정했다! 12월에 모모에서 어떤 영화를 볼 수 있는지 알려 줄까? 장서희, 정석원 주연의 멜로물 <사물의 비밀>, 수녀 힐 데가르트의 일생을 담은 독일 영화 <위대한 계시>, 그리고 돌연 촬영장을 탈출한 여배우 토코가 낯선 이들과의 우연한 동행을 통해 서로를 치유해가는 과정을 그린 일본 영화 <도쿄 오아시스>등의 작품이 상영될 예정이야.
이화여대에는 걷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곳이 넘쳐나. 곳곳에 벤치가 있어서 걷다가 지치면 잠시 쉬어도 좋겠지? 그리고 이화여자대학교 박물관은 언제나 무료로 개방되어 있으니 궁금하다면 들러 보자.
닥터로빈
<아트하우스 모모>의 바로 옆에 위치한 카페테리아 <닥터로빈(Dr. Robbin)>에서는 음료와 베이커리 뿐만 아니라 식사까지 즐길 수 있어. SLIM&HEALTHY 지향의 가게로, 몸에 좋은 유기농 재료들을 쓴다고 해. 그래서일까? 가격대가 저렴한 편이 아닌데도 그리 아까운 느낌이 들지 않았어. 애플 주스와 베이글 냠냠! 어디서든 먹을 수 있는 음식이지만 왠지 더 맛있는 느낌이 들더라. - 이대생은 학생증을 제시하면 10% DC

홍대 함박식당
홍대 카페 골목에 위치한 작은 함박 스테이크 가게 <함박식당>. 점심 식사는 이 곳에서 해결하기로 했어. 오랜만에 칼질 좀 하고 싶더라고. 영화는 혼자 봤지만, 점심 즈음이 되니 누군가와 함께 해도 좋을 것 같아서 친구를 불러 냈어. <함박식당>에서는 다른 곳에는 있을 수가 없는 특별한 함박 스테이크를 먹을 수 있어. 오직 이 가게에서만 맛 볼 수 있는 특별한 패티와 소스 때문이야! 사장님이 요식업을 하려고 결심했던 때부터 함박 스테이크에 대해 꾸준히 연구를 해 온 결과지.
오픈한 지 6개월 정도 되었는데, 클래식한 양식 레스토랑들과 비교했을 때 빈티지스럽고 덜 답답하다는 게 이 가게의 특징이야. 손님들이 식사를 할 때 불편한 마음이 들지 않도록 하려고 노력하셨다고 해. 그리고 함박식당의 주방은 오픈 키친이라서 내가 주문한 요리가 조리되는 모습을 힐끗힐끗 볼 수 있어. 가게는 늘 손님으로 꽉 차. 하지만 대기 시간은 5~10분 정도로 길지 않으니까 가게가 꽉 차 있어도 당황하지 말고 기다려 줘. 오후 2시 이전 손님에게는 음료가 무료! 3~5시는 브레이크 타임(주말 제외)이라 영업을 하지 않는대. 그리고 매주 화요일은 정기 휴무니, 메모해두자.
바로 위에 보이는 메뉴는 이 가게의 대표 메뉴 ‘곤따 함박’. 칼로 쓱쓱 썰어서 포크로 콕 찍으니 빛깔이 그렇게 고울 수가 없어. 사장님이 개발한 데미그라스 소스를 고기에 잘 묻혀서 입에 넣는 순간 감탄사가 절로 나와! 내가 먹은 건 아래에 보이는 함박이 퐁당, ‘함퐁’! 함박식당에서만 맛 볼 수 있는 국물이 있는 함박 스테이크야. 일본식 간장 소스에 소고기 목심 부위 100%. 고기가 보들보들한 게 혀에 닿자마자 살살 녹더라.

대림 미술관
바쁜 친구를 보내고 홀로 샤넬의 수석 디자이너인 칼 라거펠트의 사진들을 감상하기 위해 종로구 통의동 주택가에 위치한 <대림 미술관>을 찾았어.
칼 라거펠트는 프랑스 파리를 기반으로 현재까지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패션 디자이너이자 사진가, 출판인이야. 이번 전시에서는 샤넬과 펜디의 2011 F/W 컬렉션 뿐만 아니라 시간을 맞춰 가면 평소에는 감상할 수 없는 특별한 영화까지 감상할 수 있어.
가장 흥미로웠던 것? 라거펠트가 이번 샤넬 컬렉션 화보 촬영에 사용했던 즉석 사진기를 전시장에 비치해 두었는데, 직접 라거펠트가 되어 촬영해 볼 수 있다는 것! 이번 전시의 타이틀은 <Work in Process>. 내년 3월 18일까지 계속되니까 놓치지 말자.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이 가능해. 그리고 입장료는 일반 관람객은 5000원, 온라인 회원은 2000원이니 가입하고 가자.
Tea Therapy
보기만 해도 심신이 건강해지는 것 같지 않아? 경복궁 옆 미술관 골목에 위치한 <Tea Therapy>에서 에디터 S처럼 고상하게 티타임을 가져보는 건 어때? 가게에는 우리에게 익숙한 커피향 대신에 전통차 냄새가 솔솔! 이 가게에서는 현재 건강 상태와 체질을 고려한 맞춤 차를 주문해서 마실 수 있어.
차를 마시는 법은 간단해. 작은 모래시계의 모래가 다 떨어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직접 잔에 따라 마시면 돼. 전통차 카페인만큼 사이드 메뉴는 떡과 같은 간단한 다과류.
에디터 S가 마신 차는 스트레스, 어깨 결림, 눈 피로에 좋다는 향통차. 오랫동안 여유가 없어서 읽는 것을 계속 미뤘던 시집을 읽으며 시간을 보냈어. 카운터 앞에는 무료로 마실 수 있는 ‘오늘의 차’가 준비되어 있으니, 주문한 차 말고 다른 차의 맛을 느껴보고 싶다면 눈치 보지 말고 마셔보도록 해. 야외에는 족욕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가격은 무려 공짜!

강남 Rainbow
강남 고기골목 초입에 위치한 <Rainbow>는 술과 음악, 그리고 춤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이색 공간이야. 외국인 손님이 많은데다가 독특한 실내 장식 때문에 이국적인 느낌이 들지. ‘여기 한국 맞아?’ 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니까.
신발은 입구에서 벗어야 하고, 벗은 신발은 직원이 챙겨 주는 작은 주머니에 넣어 가지고 들어가면 돼. 전 좌석이 좌식이고, 카펫이나 방석을 깔고 앉아야 하는데, 치마를 입은 사람들을 위해 담요를 주긴 하지만 편하게 놀기 위해서 바지를 입고 갈 것을 추천할게.
연인들도 있고, 동성 친구와 단 둘이 온 손님도 있지만 늦은 시간이 되면 대체로 서너 명 혹은 그 이상의 일행이 어울리는 그룹 단위의 손님이 많아지더라. 흥에 겨워 젬베를 두드리거나 춤을 추는 사람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
주문은 카운터에 가서 직접 해야 하는데 처음에는 조금 헤맬 수 있지만 직원들에게 주문 방법을 물어보면 친절하게 알려줘. 몇 가지의 식사와 안주가 준비되어 있고 맥주, 칵테일 등의 마실 거리를 주문할 수 있어. 음료는 플라스틱 버켓에 빨대를 꽂아 놓고 양껏 마실 수도 있는데, 버켓에 그려진 그림들은 모두 직원들의 솜씨래. 버켓 뿐만 아니라 가게 곳곳에 직원들의 미술 솜씨가 묻어 있어. 에어컨부터 화장실 입구까지 칠하고, 그리고, 만들고! 색색의 조명과 소품들이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지.
이 곳에서는 다양한 향의 물 담배를 피워 볼 수 있는데, 이 점이 바로 <Rainbow>의 가장 특이한 점이랄까? 물 담배 때문에 가게를 찾는 손님이 많다고 해.
매주 금, 토요일 저녁에는 라이브 공연을 볼 수도 있어. 에디터 S가 갔던 날에는 ‘자보 아일랜드’라는 밴드의 공연을 볼 수 있었어. 별도의 공연 관람료는 없어. 그리고 한시간 정도 진행되는 라이브 공연이 끝나면 늦은 새벽까지 디제잉 타임이 이어지지. 한 해 동안 쌓인 모든 스트레스를 <Rainbow>에서 날려버리자!
● 에디터 D
나이: 아직은 이십대 초반
커플로 지낸 기간: 500일 조금 넘음
특이 사항: 지갑에는 먼지만 날리는 대신 아무리 걸어도 지치지 않는 튼튼한 다리를 가지고 있음
오늘의 목표: 돈이 많아야만 행복한 데이트를 즐길 수 있다는 게 아님을 증명하기

노량진 커피쉬
오늘은 하루 종~일 오빠랑 찰싹 붙어있고 싶은 마음에 아침 열 시부터 데이트 하기로 약속! 으~그런데 한겨울 아침부터 야외 데이트를 시작하기에는 너무 춥다ㅠㅠ 방금 전까지 들어가 있었던 솜이불 안이 오빠 품보다도 그리워져. 그렇다고 깃털마냥 가벼운 주머니를 가지고 아메리카노 한 잔이 무려 4000원도 넘는 비싼 카페에서 만나자고 할 수도 없고. 내가 좋아하는 달달한 카페 모카는 더 비싸서 슬프단 말이야. 그러나 서러워하기에는 일러. 노량진에는 저렴한 가격으로 맛있는 음료와 좋은 분위기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카페 커피쉬’가 있거든. 아침 11시 30분 전에 주문하면 모든 음료가 2000원에서 3000원 사이! 그래서인지 이른 아침부터 공부하는 학생들로 북적이는 곳이기도 하지. 따뜻한 카페에 앉아 수다 떨면서 손 좀 녹이고 간만에 셀카도 찍으면서 놀다가 문득 심심해진다면? 에디터 D 커플은 ‘빙고’를 강력 추천한다. 단순한 숫자 빙고가 아니라 둘이 함께 갔던 장소로 빙고를 하는 거야~ 오래 사귄 커플이라면 함께 간 식당, 디저트 가게, 놀러 갔던 곳 등으로 주제를 나눠서 해도 재미있을 걸? ‘아, 그 땐 그랬지’ 하며 지난 추억들도 새록새록 생각나고 말이야. 단, 벌칙으로 딱밤 때리다 힘 조절 잘못해서 둘 중 하나 빈정 상해도 에디터 D 책임 아님!!

노량진 수산시장
충분히 쉬고 놀면서 추위와 맞서 싸울 용기를 얻었다면 이제 활기차게 수산 시장 구경을 가자. 싱싱한 횟감과 살이 토실토실 오른 새우, 줄줄이 엮인 조개 관자 등을 보면 빨리 돈 벌어서 사 먹으러 와야겠다는 굳은 다짐을 하게 될 거야. 길 양쪽으로는 가게 아저씨 아주머니들이 나와 돈 없는 우리 사정도 모르고 ‘여기 보다 싼 데 없어’, ‘아, 언제 사먹으려고 그래? 이제 좀 들어와요!’ 라며 호객 행위를 하네? 이것도 놓칠 수 없는 시장만의 매력이지.
앗! 흥겹게 시장 구경을 하다 보니 어느 새 텅 비어가는 뱃속을 잊고 있었어. 그런데 일반 식당에 들어가면 아무리 싼 걸 시켜도 4000원은 나올 테고 둘이 합치면 8000원… 야, 안돼~! 그렇게 아무 식당이나 들어가서 아무거나 시켜먹으면서 돈은 언제 아끼고 언제 부자 될래? 돈을 아끼려면 식당에 들어가지 말고 거리로 나가야 해! 노량진의 매력은 바로 돈 없는 고시생들을 위한 싸고 맛있는 거리 음식이거든. 그 중에서 ‘컵밥’은 말 그대로 밥과 치즈, 닭고기, 날치 알, 김치, 김 가루 등을 종이컵에 한 데 담아 주는 음식이지. 기본 사이즈 2000원 큰 사이즈 2500원인데 여자들에게는 기본 사이즈면 충분할 정도로 양이 많아. ‘아니다, 우리 커플은 컵밥으로는 도저히 배가 차지 않는다!’ 이럴 땐 후식으로 포장마차 와플을 사 먹도록 해. 초콜릿, 생크림, 블루베리 등 원하는 대로 속을 넣어 먹을 수 있는데 가격은 단돈 800원이야!

한강 시민 공원 당산지구
몸을 움직일 연료를 넣었으니 이제 노량진 역에서 9호선을 타고 네 정거장 떨어져 있는 당산으로 가자! 운이 좋아서 급행을 탄다면 두 정거장 밖에 안 걸릴 거야. 한강 시민 공원 당산 지구에서 여의도 국회 의사당까지 이르는 산책로는 정말 아름다워. 눈이 시릴 만큼 새파란 강물 저편에 펼쳐져 있는 바쁜 도시와 대조적인 이편에는 하얀 억새풀이 여유롭게 넘실거리거든. 연인의 손을 잡고 그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마음도 같이 여유로워질 걸? 여기서 작은 팁! 당산역에서 한강 시민 공원 쪽으로 내려오는 길에 있는 작은 편의점에 들러 따뜻한 캔 커피 두 개를 사. 각자 주머니에 캔 커피를 넣고 손을 녹이면서 걷다가 다리가 아파질 쯤 벤치에 앉아 한강을 바라 보며 커피를 마시면 완전 CF의 한 장면 되는 거지. “선배, 나 열나는 것 같아효~”
여의도 공원
그렇게 사진도 찍으면서 쉬엄쉬엄 걷다 보면 국회의사당이 나타날 거야. 손발이 꽁꽁 얼고 콧물이 훌쩍 훌쩍 나는 사람은 국회 도서관에 들어가서 책이나 잡지, 신문 등을 보면서 잠깐 쉬어 가자. 책이라면 좀이 쑤시는 커플이라면 여의도 공원으로 직행해서 6000원으로 한 시간 동안 커플 자전거를 타보는 건 어떨까? 대신 장갑은 끼고 타는 게 좋을 거야. 에디터 D는 미련하게 맨손으로 타다가 지옥을 맛봤어. 아무튼 두 사람 다 발바닥에 땀 나게 페달을 돌렸다면 저녁은 뭘 먹어도 완전 맛있을 거라고 장담 해. 배고프고 지쳤을 때 자전거 대여소 근처에 있는 편의점에서 사 먹는 컵라면은 미슐랭 가이드 3스타 레스토랑에서 먹는 요리보다 맛있다구!

롯데월드
컵라면으로 허기를 달랬다면 여의도 환승 센터에서 360번이나 362번 버스를 타고 오늘의 하이라이트 장소로 신나게 이동해 보자. 거기가 어디냐구? 바로 모험과 신비의 나라 ‘롯데~월드’야! 7시 이후엔 7000원이면 입장할 수 있는데 에디터 D 커플은 롯데월드 무료 입장 혜택이 있는 롯데카드가 있어서 입장은 가볍게 무료로 할 수 있었어. 제휴 카드나 우대 이벤트가 많으니까 가기 전에 롯데월드 홈페이지 확인하는 건 필수 코스인 건 알지? 일곱 시쯤 입장하니 마침 화려한 크리스마스 야간 퍼레이드가 펼쳐졌어. 하얀 눈이 펄펄 내리고 산타클로스, 루돌프, 눈사람, 요정 등이 반짝반짝 빛나는 옷차림을 하고 춤을 추며 지나가는데, 같이 구경하던 꼬꼬마들보다 내가 더 신나 하고 있더라. 미녀 산타들이 대거 등장할 땐 남자친구 눈이 바쁘게 돌아가더라도 오늘은 쿨한 척 하기!
에디터 D 커플은 무료 입장으로 돈을 아낀 대신 3~4천원 사이로 구매할 수 있는 개별 시설 이용권으로 풍선 비행을 탔어. 상공에서 롯데월드 야간 풍경을 감상하니까 정말 예쁜 거 있지. 게다가 ‘파라오의 분노’ 코스를 지나갈 때 살짝 어두워 지거든, 흐흐. 이 때를 노려서 뽀뽀를 하는 거지. 근데 파라오가 커플들의 염장질에 분노했는지 갑자기 버럭 소리지르니까 깜짝 놀라지 않도록 조심해. ‘우리 커플은 그딴 거 없이 스릴’ 이런 경우엔 자이로 드롭이나 스윙에 도전하는 건 어때? 밤에 타면 시야가 좁아져서 공포감은 두 배가 되는 거 알지?
풍선 기구를 다 타고 내려왔더니 킁킁, 어디서 달달한 냄새가 나네. 냄새에 홀린 듯이 따라가 보니까 버터구이 오징어, 츄러스, 아이스크림 등을 팔고 있더라. 참지 못하고 남자친구에게 슈렉 고양이의 눈빛을 날려서 츄러스를 얻어냈어. 역시 하나 사서 둘이 나눠 먹어야 제 맛이더라.
번갈아 가며 한 입씩 뜯어먹는 츄러스는 어찌나 맛있던지, 서로 더 먹으려고 싸울 뻔 했잖아. 결국 더 배가 고파져서 매직 아일랜드 나가는 길에 있는 호떡까지 하나 더 사 먹고 말았어. 겨울 계절 상품이니까 지금 안 먹으면 언제 또 롯데월드에서 호떡을 먹어보겠어!
입가에 설탕가루 잔뜩 묻히고 여기 저기 돌아다니면서 사진 찍는데,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여기 저기 다 꾸며놔서 사진 찍기 예쁜 장소가 너무 많아. 열 발자국 가고 멈춰 서서 사진 찍고 이러니까 시간은 어느새 아홉 시가 되었어. 때맞춰 가든 스테이지에서 필리핀 밴드의 공연이 시작되었는데 팝송부터 한국 대중가요까지 못하는 노래가 없더라구. 신나는 밴드 연주를 따라 흥얼거리며 우리는 하루를 마무리 하기 위해 매직 아일랜드로 나갔어. 폐장 시간이 다가오니 낮과는 달리 한적하고 정말 좋더라. 신비롭게 빛나는 매직 캐슬과 석촌 호수의 야경이 한 눈에 보이는 성으로 올라갔는데 그 광경이 너무 아름다워서 순간 진짜 동화책 주인공이 된 것 같더라. 12시가 되면 집에 돌아가야 하는 신데렐라가 된 것 같아 좀 슬펐지만 정말이지 행복한 하루였어.

뻔fun뻔fun한 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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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it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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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13 19:12sadFASDF
2011/12/13 1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