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콤유럽
사랑할 수밖에 없는 유럽의 9가지 풍경
그림자가 길어지고 건물들은 하나 둘씩 불을 켜기 시작했어. 에디터 O는 파리의 어느 열차 안이었지. 언제부턴가 들려 오던 아코디언 소리에 빠져 멍하니 창 밖을 바라보고 있는데 건물 틈으로 에펠탑이 보이더라. 하늘은 검푸르게 변하고 탑에서는 파란 불빛이 반짝이네. 2011년도 수고했다고 응원해주는 메시지 같아 어찌나 뭉클하던지. 한 해를 정리하는 마지막 여행이었던 이번 여행 덕분에 다가올 2012년도 힘내서 사랑 충만한 마음으로 맞이할 수 있을 것 같아.
한 해를 마무리하기 위한 연말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면, 에디터 O처럼 달콤한 유럽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때? 2011년도 수고 많았던 너를 말캉하게 만들어줄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의 모습을 소개해보려 해.
Editor | 오상윤

낭만을 품은. 몽마르뜨 언덕
달콤수치♥♥♥♡♡
저절로 눈이 감기는 선선한 바람이 불고 적당히 소란스러운 사람들의 대화소리가 주변을 채웠어. 흥정 끝에 몇 개 건진 에펠탑 열쇠고리를 쥐고 몽마르트의 하얀 성당 아래로 깔린 계단에 앉아 파리 시내를 내려다보고 있었지. 기타소리에 얹혀 흘러 나오는 Baby Can I Hold You를 듣고 있자니 낭만이 온 몸을 감싸오네. 아 꿈같다.
Point
AD250년 이곳에서 목이 잘려 순교한 생 드니를 기리며 붙여진 이름, 순교자의 언덕이라는 뜻의 몽마르뜨. 반 고흐, 피카소, 달리, 모네, 모딜리아니 등이 머무르던 예술가들의 아지트야. 메트로 2호선 Blanche에서 출발하는 것이 급경사를 피해 편히 오를 수 있으니 참고!

매 정시가 되면 빛을 담는 에펠탑
달콤수치♥♥♥♡♡
여행지의 상징물은 그곳을 찾고 싶게 하는 이유 중 하나지. 바로 파리의 에펠탑처럼. 사실 탑 자체만으로는 큰 매력이 없었어. 그저 그런 고철덩어리일 뿐이거든. 하지만 에펠탑 주변을 둘러싼 풍경들이 우리를 달콤한 상상 속으로 데려가더라. 비눗방울, 아이들, 회전목마, 따스한 미소, 연인, 푸른 잔디밭, 설렘 가득한 여행자들. 밤이 되면 켜지는 반짝반짝 조명까지 말이야.
Point
파리에 도착한 시간이 저녁이라 뭘 해야 할지 고민이라면 세느 강을 타고 유람하는 유람선, 바토 무슈를 타러 가자. 아! 목도리는 필수. 해가 진 뒤 매 정시에는 반짝이는 별가루를 뿌린 듯한 에펠탑 점등행사도 있으니 놓치지 말길. 1시간 소요. € 11.00 / 9호선 Alma-Marceau역


입이 너무 행복해, 이 곳이 천국이구나
달콤수치♥♥♥♥♡
누가 디저트의 왕국 아니랄까봐. 프랑스 길거리를 지나다 보면 엄청난 자태를 뽐내고 있는 일명 ‘달다구리’들이 가득한 가게들이 많아 여럿 기절시키곤 하지. 방문했던 와이너리에선 직접 시음도, 구매도 할 수 있었는데 다양한 종류를 테스팅해 볼 수 있어 골라 사기 좋더라구. 와인이 저렴해서인지 강가에 와인병 들고 삼삼오오 앉아 있는 젊은이들을 꽤 많이 볼 수 있었어.
Point
마카롱과 초콜릿 같이 엔돌핀 뽐뿌질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들은 흡입 목록 1순위.
베르사유 궁전 안 마카롱 7개 세트 €14.00


디종의 골목
달콤수치♥♥♥♥♥
어스름한 저녁쯤 도착한 디종. 이곳의 골목은 따뜻한 가로등불 덕분인지 종일 걸어도 여전히 아쉬움이 남더라. 여기에 손 잡고 걸어 줄 누군가가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 고풍스런 길과 건물 덕분에 화보놀이 하기에도 그만이야. 평일에는 고요한 이곳이지만 주말이 되면 장이 열린다니 주말을 끼고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Point
디종을 둘러볼 땐 회전목마가 있는 광장을 기준으로 하고 돌아보는 것이 좋아. 특산품인 머스터드를 귀여운 사이즈로 만들어 팔고 있으니 기념품으로도 좋을 듯. 1개 €0.95

차창 밖으로 스치는 것은
그림일지도 몰라.
달콤수치♥♥♥♡♡
융프라우로 오르는 기차 안에서 바라 본 알프스의 모습은 그야말로 그림이 따로 없었어. 푸른 잔디 위로 하얀 눈이 덮인 알프스 산맥이 보였지. 여기에 빨간 기차가 지나가고 있었다고 생각해봐. 아, 내가 <알프스 소녀 하이디> 속으로 들어온 건 아닐까? 걱정이 될 정도.
Point
융프라우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몇 번의 열차 환승을 하게 되는데 오른쪽이 멋질까? 왼쪽이 멋질까? 고민할 필요 없어. 어디에 앉든 어디를 쳐다보든 다 그림일 테니.


빙하 속을 달려 도착한 3571m
달콤수치♥♥♥♥♡
해발 3571m의 융푸라우 전망대에 올랐어. 너무 높기도 하고 온통 하얗다 보니 내가 얼마나 높은 곳에 있는지 감도 안 오더라고. 이곳에는 우편함이 있어 엽서를 보낼 수도 있다니 이 황홀한 마음을 고이 접어 보낼 주소 몇 개 정도 알아오는 게 좋을 거야.
Point
유럽에서 만나는 WiFi란! 그곳은 바로 천국이어라. 이렇게 높은 알프스산맥에서 WiFi가 가능하다는 사실 알고 있니? 찔끔찔끔이 아니라 폭포수처럼 빵빵 터지니까 여기서 찍은 사진 친구, 가족한테 쏴주고 자랑 좀 해보자. WiFi 덕분에 달콤수치 좀 올렸다. 후후

주머니 속에 널 넣어가고 싶어.
달콤수치♥♥♥♥♥
나름 여행 좀 다녀본 에디터 O지만 이렇게 독특한 여행지를 본 적이 없는 것 같아. ‘다섯 개의 마을’ 이라는 뜻의 친퀘테레는 사실 정식 명칭은 아니기 때문에 친퀘테레를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라스페치아’라는 곳으로 이동해 마을로 향하는 기차를 타야 해. 알록달록 불량식품을 떠올리게 하는 건물들은 미친 듯 셔터를 누르게 만들지. 찾는 사람 모두가 반해 돌아 간다는 친퀘테레의 각 마을 사이는 열차로 5-10분 정도 밖에 소요되지 않을 정도로 서로 가까워. 마을마다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조금씩 다른 매력이 있어서 지루하진 않더라. 특히 골목을 탐험하는 재미는 굉장히 쏠쏠하지.
Point
보통 가장 멀리 있는 마을인 몬테로소까지 이동한 뒤에 차례로 4개의 마을을 거쳐서 되돌아오는데 친퀘테레의 두 번째 마을인 마나롤라는 꼭 방문해보는 게 좋아. 사랑의 길이라고 이름 붙여진 길에서 바라보는 마을의 풍경은 정말 끝내주거든. 5개의 마을 중 가장 한산한 곳이기도 하지. 친퀘테레 기차이용권 1day 카드 €8.50
정신을 혼미하게 만드는 두 가지.
끝없는 계단과 빨간 지붕.
달콤수치♥♥♥♥♡
연인과 함께 오르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전설 때문인지 연인의 성지라는 별명이 붙여진 피렌체의 두오모 성당. 세계에서 4번째로 큰 성당이래. 반구 형태의 지붕을 말하는 쿠폴라까지는 무척이나 좁은 계단으로 걸어 올라야 해. 8유로나 되는 거금을 주고 사서 고생한다며 비명을 지를 게 뻔하지만 오르고 나면 다 잊혀질 거야. 이거 진짜다? :)
Point
길도 좁고 건물들이 워낙 높아서 그런지 큰 대로를 제외한 대부분의 길들은 건물의 그림자로 어두워. 걷다 보면 길을 잃기도 쉽게 생겼지만 벽을 잘 보면 길 이름이 새겨져 있으니 참고하도록!

머리 휘날리며 로마 즐기기.
달콤수치♥♥♥♡♡
사실 에디터 O는 로마에선 베드로성당 외에 딱히 보고 싶은 것들이 없었어. 그래서 결정한 것이 2층 버스! 도심의 분위기를 흠뻑 느낄 수 있으면서도 주요 명소들을 돌기 때문에 복잡한 지도 없이도 즐길 수 있지. 타고 가다 마음 내키는 곳에서 내리면 되고 내린 곳에서 다시 타면 되니까 고민할 것도 없어. 또 높은 시선으로 바라 볼 수 있어서 더 새롭고 시야가 트이니 시원해. 자 2층버스 타고 콧구멍에 바람 좀 넣어보자~
Point
로마의 2층 버스 종류는 굉장히 많아. 중요 관광지에서는 해설이 나오는데 한글서비스가 되는 버스를 골라 타는 것도 좋겠다. 에디터 O는 그냥 저렴이 2층 버스를 선택했어. (한글은 지원 안되더라) €18.00 티켓 하나만 있으면 해당 버스는 무제한으로 탈 수 있지.


하나투어 2039 젊은여행 Tabio 상품으로 다녀온 이번 여행. 코치 투어 형식이라 도시 간의 이동은 마지막 야간열차를 빼곤 전부 버스로 이루어졌어. 유레일을 이용하는 것보다 접근성 면이나 짐 관리 면에서 편해 좋았지. 배낭여행 가격으로 떠나는 캐리어 여행이라고나 할까? 항공권은 빼고 선택할 수도 있는 상품이라 개인 자유 여행 중간에 끼워 넣어도 괜찮아. 개인적으로는 첫 유럽여행의 두려움을 안고 있는 사람이라면 2039 젊은 여행 Tabio를 강력 추천. “이건 나에게 주는 선물이야.” 이런 손발이 소멸 될 것 같은 멘트 따위 날리고 싶지 않았지만 한 해 열심히 살았으니 12월엔 나를 위해 ‘여행’을 선물해보는 건 어때?
< 본 여행은 하나투어의 지원을 통해 다녀온 여행입니다>

뻔fun뻔fun한 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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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it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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